소망재활원에 아주 의미 있는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본 사업은 울산 최초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일상생활에서 지적장애인들의 능동적 자립의지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캠핑’ 을 주제로 운영되게 됩니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배경은 작년 직원들의 개인 캠핑장비를 모아 텐트 한 동의 규모로 시설의 옥상에서 글램핑장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제대로 시설을 갖추고 운영해 보고 싶은 소망을 품게 되었던 것입니다. 작은 소자에게 한 것이 곧 예수님께 한 것이라는 말씀의 역사였을까요. 그로부터 몇 달 지나지 않아 시설 뒤편의 토지360평을 매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시민복지재단의 운영주체인 울산시민교회에서 전적 지원을 해주셨기 때문인데요 지난 구정에는 배수로를 정비하고 석축도 쌓았습니다. 이어서 현대자동차 교육생 봉사자 백여명을 모시고 수일에 걸쳐 잔디도 심고 앞 정원에 있던 화살나무를 옮겨 생울타리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본 사업을 진행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고 7월 31일에는 자립체험장 개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개소식이라 할 것 까지도 없는 저희들만의 조촐한 기념식 수준이었지만 그 날 아주 고마운 분을 초대했었습니다. 코오롱스포츠 무거점(굴화)의 이재순 대표님입니다. 저희는 잔디광장 마련 후 사업운영을 위한 시설이 필요했습니다. 이 문제로 한창 고민하던 저는 7월 중순경 우연한 기회에 이재순 대표님이 저희 시설을 방문하시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매장에 캠핑용품을 취급한다는 것을 알지도 못한채 소망재활원을 안내해 드리는 중 잔디광장을 보여드리며 자립체험장 사업플랜을 두고 좌충우돌 했던 지난 이야기와 깨달음,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렸던 것 같습니다. 며칠이 지났고 이재순 대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장애인을 향한 저희들의 열정에 감동이 되었다고 말씀하시며 자립체험장 운영에 필요한 5백만원 상당의 캠핑시설을 후원하시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아보았지만 이번 후원건 만큼은 제게 가장 큰 교훈과 감동이 되었습니다. 첫째 수백만원 단위의 규모 있는 후원은 대부분이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 아니면 각종 단체에서만 할 수 있는 큰 금액이기도 하거나와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고 메르스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역경기가 최악인 지금 어떻게 개인사업을 하시는 분이 이런 큰 결단을 할 수가 있었을까 하는 고마움 때문이었습니다. 둘째 이사장님께서 예전에 제게 일러주셨던 말씀이 그 순간 제마음에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후원을 해달라고 말하면 그 사람은 주어도 자신에게 큰 영향이 없을 만한 정도의 것을 후원하겠지만, 감동이 되면 그 사람은 자신의 전부를 후원할 것이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그 때 이사장님이 하신 말씀이 무슨 말씀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내와동산과 소망재활원은 울산에서 가장 격오지에 위치한 시설입니다. 봉사나 사회공헌 활동이 가장 활발한 울산에서 접근성의 핸디캡으로 자원개발 업무에 작지 않은 제한이 있었던 것이 지금까지의 저희 실정이었습니다. 본 사업은 ‘역발상’으로 시작한 일입니다. 산골의 장점이 무엇일까요? “천혜의 자연환경”입니다. 본 장소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전방은 최소 10KM 정도 시야가 트여 있습니다. 빛공해가 없어 밤이면 별자리가 육안으로도 관찰됩니다. 얼마 전에는 천체망원경으로 ‘블루문’을 관찰했더랬는데 장관이었습니다.
본 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체험은 물론 장애인과 원가정 간의 가족애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망재활원의 장애인들은 지적1,2급 중증장애인으로 간질, 괴성지르기, 도전적 행동 등으로 인해 다수의 가족과 장애인 자녀가 어디 가서 외식도 한번 제대로 해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문제상황 발생 시 이로 인한 사람들의 시선은 그들을 더욱 움츠러들게 했을 것입니다. 여기 자립체험장에서는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습니다. 24시간 교대근무하는 직원들이 항상 옆에 있습니다. 언제든지 자녀들을 찾아와 음식도 나누어 드시고 못다 표현했던 감정도 충분히 표현하셔도 좋습니다. 체험장 내 5인용 침대도 마련 가능하니 주무시고 가시는 것도 대환영입니다.
저희 직원들이 아무리 좋은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가족 얼굴 한번 보는만 못합니다.
마지막 기대하는 바는 새로운 봉사문화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내와동산이나 소망재활원에 봉사를 하러 오시는 분들은 정말 큰 마음을 잡수셔야 합니다. 한 시간 정도 달려와서 두 시간 정도 봉사활동을 하고 다시 한 시간을 달려 시내로 나가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봉사활동 후 자립체험장에서 봉사단체만을 위한 단합활동을 하셔도 좋고 봉사활동을 장애인들과 캠핑체험으로 하셔도 좋겠습니다. 봉사활동으로 인한 보람과 더불어 마음의 힐링효과 까지 누릴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면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소망재활원 2층에는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드림마트도 있으니 필요물품은 여기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모자란 점이 있고 보완사항들도 지속적으로 발견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모시는 장애인 50분을 위해 헌정하는 마음으로 1년을 준비했고 많은 분들께 받은 사랑에 아름다운 열매로 보답하는 것이 저희의 사명인줄 압니다.
소망재활원의 비젼은 “21세기 모델복지기관”입니다. 이 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적장애인능동형자립체험장 조성사업”에 도움주신 울산시민교회, 현대자동차교육생, 코오롱스포츠 무거점(굴화) 대표님, 마지막으로 본 사업을 위해 적지 않은 수고로 섬겨주신 우리 직원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내와동산 소망재활원장 이장호
<관련보도기사> <클릭해 주세요>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0455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외와4길 25 TEL. 052-264-1427,1466 FAX. 052-264-1447 Copyright(c) 2009 소망재활원 All Rights Reserved.